문화
[2021.07] 고대 중국을 주름잡던 상인 집단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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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관계연구원2021-07-12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이메일 프린트 |
고대 중국을 주름잡던 상인 집단은?
중국에는 상방(商帮)이라는 것이 있다. 중국의 상품 경제 역사와 함께 탄생, 발전한 고대 상인 집단이다. 상인은 봉건사회 최하위 계층으로 국가의 법적 보호를 받지 못했으며 일반 사람들에 경시 받던 이들이다. 그러나 명청(明淸)대에 이르러 혈연과 지역적 연대를 기반으로 시장경제와 대외무역을 이끌며 중국 경제를 주름잡았고 강한 영향을 행사하였다. 이번 호에서는 그중 강력했던 5대 상방(진상/晋商, 휘상/徽商, 월상/粤商, 절상/浙商, 소상/苏商)을 중심으로 이를 소개하려 한다.
중국의 상방은 혈연관계, 지연관계 중심으로 발전한 것이다. 이들은 봉건주의 어려운 환경에서 집단의 영향력을 통해서 자신을 보호하고, 내부의 악성 경쟁을 피하며 대외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 조직,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청 시대 진상(晋商), 휘상(徽商), 월상(粤商), 절상(浙商), 소상(苏商), 진상(秦商), 노상(鲁商), 민상(闽商), 감상(赣商), 예상(豫商) 등의 10대 상방이 널리 알려져 있고, 그중 앞의 5개 상방이 중국 고대 5대 상방으로, 앞의 3개 상방이 3대 상방으로 널리 회자된다.
10대 상방 중 최초 흥기. 명청대의 최대 상방으로 500년 이상 중국 상업계를 주름잡음. 그 족적이 중국 국내는 물론 유럽, 일본, 동남아, 아랍까지 미쳤으며 베니스, 유대계 상인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고 전해짐. 상업부터 시작하여 금융으로 진출해서 사금융업(票号) 분야에서 독보적임.
지형이 험해서 일찍부터 농업보다 상업이 발달함. 진상과 함께 유상(儒商, 유가문화 기반 비즈니스)임. 명청때 자본주의 움트면서 휘상이 흥성했다 전해지며, 찻잎과 화이허 소금이 그 시작이라 알려졌음. 명나라 시기에 해상무역 발전했고, 휘상이 대규모 상선을 과점해 운영한 것으로 전해짐.
광동, 주로 광부(广府)와 조주(潮州) 상인 조직. 진한(秦漢)부터 해상 실크로드 최초이자 최대의 해상무역 기점으로 알려짐. 고대는 진상과 휘상에 미치지 못하나 근현대 이후는 독보적. 중국 곳곳과 세계 각지에 거점 광동회관 건립. 20세기 태국 국왕 조주 상인 ‘동방의 유대인’ 칭호 부여.
절상은 주로 용유상방(龙游商帮) 소상은 동정상방(洞庭商帮). 용유상방 거점이 외졌던 것과는 다르게 외지의 상방에 개방적, 유행에 민감함. 보통 이윤을 부동산, 대부업 같은 안정적 사업에 투자한 기타 상방과 다르게 수공업, 광공업, 심지어 제지, 광업 생산 투자함. 상업자본의 산업자본화.
용유상방과 비슷한 시기에 흥기하였음. 태호와 동정호 유역이 중심지. 막강한 진상과 휘상이 장악한 소금과 전당업 영역을 다투기 보다는 영리하게 동정호 환경의 이점을 활용하여 곡식과 비단에 집중함. 근대의 이후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서 금융, 비단, 면사 등의 실체와 실물에 집중함.
또한 상술한 5대 상방과 함께 섬서를 중심으로 하였던 진상(秦商, 친상), 산동을 중심으로 하였던 노상(鲁商, 루상), 복건을 중심으로 하였던 민상(闽商, 민상), 강서를 중심으로 하였던 감상(赣商, 간상), 하남을 중심으로 하였던 예상(豫商, 위상) 등이 명청시대 10대 상방으로 널리 알려졌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