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이제 여름 휴가와 방학이 멀지 않았다. 그간 일과 학업의 부담에 차마 손대지 못했던 중국 드라마. 길고 긴 여름 밤을 함께 지새울 핫한 작품은 어떤 게 있을까? 이번 호는 여름 휴가철을 맞은 중드 매니아를 위해 2018년-2019년 상반기 중국을 뜨겁게 달궜던 드라마 10편을 소개한다.

1. 延禧攻略(연희공략, 2018년, 70부작): 2018년 폭발적 인기로 중화권을 뜨겁게 달궜던 드라마. 우진옌(吴谨言), 친란(秦岚), 녜위안(聂远), 서스만(佘诗曼) 등이 주연. 건륭제 6년, 주인공 魏璎珞(우진옌 역)이 언니의 죽음에 관한 진상을 알기 위해서 궁녀의 신분으로 황궁에 잠입하며 시작되는 이야기.

2. 恋爱先生(연애선생, 2018년, 45부작): 드라마 질은 다소간 논란 있었음. 다만 연기파 배우이자 성숙한 남주인공 전문인 진둥(靳东)이 낮에는 치과의사, 밤에는 연애상담 고수로 열연하며 폭발적 인기를 거두었음. 그 외에 쟝수잉(江疏影), 리나이원(李乃文), 리쭝한(李宗翰), 신즈레이(辛芷蕾) 등이 주연.

3. 如懿传(여의전, 2018년, 87부작): 연출자 류롄즈(流潋紫)의 전작인 견환전이 폭발적 인기를 누린데다, 연기파 배우인 저우쉰(周迅), 훠졘화(霍建华)가 주연을 맡으며 대중의 기대가 높았음. 제작 후 2년이나 방영이 늦어진 것에 비하면 나쁘진 않으나 기대치와 투자에 비하면 만족할 성과는 아니었음.

4. 香蜜沉沉烬如霜(향밀침침신여상, 2018년, 63부작): 2017년 삼생삼세십리도화(三生三世十里桃花) 뒤를 잇는 고대, 신화풍 작품. 드라마 짜임새 및 구성은 허술한 측면이 있지만, 주인공 양쯔(杨紫), 덩룬(邓伦), 뤄윈시(罗云熙) 등의 인기로 폭발적 반응을 얻었음. 빼어난 영상미, 주인공 외모가 돋보임.

5. 扶摇(부요, 2018년, 66부작): 2017년 삼생삼세십리도화(三生三世十里桃花)로 폭발적 인기를 누렸던 시청률 여왕 양미(杨幂)가 타이완의 훈남 롼징톈(阮经天)과 합을 맞춘 고대 신화풍 작품. 드라마 구성과 짜임새, 남자 주인공 외모, 어설픈 컴퓨터 그래픽 등으로 논란이 많았으나 양미 이름값은 했음.

6. 知否知否应是绿肥红瘦(지부지부응시녹비홍수, 2019년, 78부작): 시청률 보증 수표인 자오리잉(赵丽颖)과 펑사오펑(冯绍峰), 주이룽(朱一龙) 등이 주연. 부모에 사랑 받지 못했던 여자 주인공이 총명함과 의지로서 일과 사랑을 쟁취하는 이야기. 후에 두 주인공이 실제로 결혼에 골인하며 더 이슈가 됨.

7. 都挺好(도정호, 2019년, 46부작): 중국의 줄리아 로버츠 야오천(姚晨)과 니다훙(倪大红), 궈징페이(郭京飞), 양요우닝(杨祐宁), 리녠(李念), 가오신(高鑫), 가오루(高露) 등이 주연. 중국판 ‘왜그래 풍상씨’. 현대 가정극으로 남존여비, 부모 봉양, 가족 간의 갈등과 사랑을 그려 큰 공감과 반응을 얻었음.

8. 如果可以这样爱(여과가이저양애, 2019년, 43부작): 연기파 배우인 퉁다웨이(佟大为)와 보보경심(步步惊心)으로 잘 알려진 류시시(刘诗诗) 주연. 남녀 주인공은 둘의 배우자가 동반 자살하며 만나 사랑하게 됨. 불륜, 자살, 불치병, 교통사고, 가정폭력 등의 소재로 ‘한국식 막장 드라마’ 논란을 일으킴.

9. 封神演义(봉신연의, 2019년, 65부작): 중국 명나라 소설인 봉신연의(封神演義)를 드라마화한 내용으로 리메이크 단골작품. 2019년 버전에는 왕리쿤(王丽坤), 뤄진(罗晋), 덩룬(邓伦) 등이 주연. 한국인에게도 익숙한 은나라 말기 주왕(纣王)과 희대의 악녀 달기의 폭정에 맞서는 이들의 활약이 주 내용.

10. 青春斗(청춘투, 2019년, 38부작): 스타 연출 자오바오강(赵宝刚)과 톱스타 정솽(郑爽) 주연으로 기획부터 주목 받던 작품. 중국판 ‘청춘시대’ 느낌임. 대학시절 절친인 다섯 명의 청춘이 졸업 이후 취업, 창업, 우정, 사랑 같은 경험과 실패를 겪으며 성장하고 투쟁하는 내용. 결과는 기대에 못 미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