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아시아 (원대신문)
[2016.09.11] 중국의 적극적인 창업 지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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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관계연구원2021-01-22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이메일 프린트 |
중국에 부는 청년 창업 돌풍, 바라만 볼 것인가?
지난 9월 4일과 5일 중국의 항저우에서 G20 정상회의가 열렸다. G20은 Group of 20의 약 자로 세계 경제를 이끌던 7개국(미국,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과 유 럽연합의 의장국, 신흥 경제 지역에 속하는 1 2개국(한국,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 중 국, 인도, 인도네시아, 멕시코, 러시아, 사우 디아라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터키)을 합 한 20개국 정상들의로벌 경제협력 모임을 의미한다.
항저우에서 G20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동 안 각국의 정상들만큼이나 각광을 받은 이가 있었다. 바로 중국을 넘어 세계 최대 IT기업 이 된 알리바바의 창시자인 마윈( 云) 회장 이다. 항저우는 마윈 회장이 태어나고 자란 고향이자 알리바바의 본사가 있는 곳이다. 이러한 항저우에서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만 큼 대다수 국가의 수장들이 마윈 회장을 만 나고 싶어 했을 것이다. 그리고 WTO(세계무 역기구)의 사무총장 로베르토 아제베, 인도 네시아 대통령 조코 위도, 캐나다 총리 쥐스 탱 트뤼, 이탈리아 총리 마테오 렌치, 호주 총리 말콤 턴불 등 몇몇은 알리바바의 본사를 직접 찾아 마윈 회장과 만남을 갖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마윈 회장을 만났을까? 바로 현재 마윈 회장이 구상 중인 eWTP 때 문일 것이다. eWTP는 전자세계무역플랫폼(Electronic World Trade Platform)의 약자로 세계 무역을 하나로 연결하는 플랫폼을 뜻한 다. 마윈은 대기업이 주로 수혜를 받고 있는 현행 WTO 체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이 플 랫폼을 고안하다. 그리고 이 플랫폼을 통 해 중소기업과 청년 창업가들이 자유롭고 공 평하게로벌 시장과로벌 경제에 참여할 수 있기를 바라며 세계적으로 홍보는 물론 협조를 구하고 있는 중이다.
결국 이들이 마윈 회장을 만난 이유는 자 국의 생산품이나 중소기업의 수출 루트를 확 보하여 자국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마윈 회장의 이러한 구상에 뜻을 함께하겠다는 의 미를 내비치기 위해서을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마윈 회장의향력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마 윈 회장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리기 위해 이을 쓴 것은 아니다. 이을 쓰는 이유는 중국 정부가 제2의, 제3의 마윈을 배출하 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알리기 위해 서이다.
중국 정부는 제2의, 제3의 마윈을 배출하 기 위해 2014년부터 대중창업, 만중창신(大万 新) 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 며 창업 절차를 간소화하고 창업의 진입장벽 을 낮췄다. 뿐만 아니라 창업보조금, 연구착 수금, 주택지원금 등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 치면서 창업을 적극 지원하다. 이러한 정 부 지원에 힘입어 중국에서는 창업 열풍이 불기 시작하다. 그리고 중국 경제가 고속 성장에서 벗어나 중고속 성장으로 진입하는 신창타이(新常 시대에 들어서자 정부가 경제성장을 이끌 새로운 동력으로 인터넷 플 러스 산업을 제시하면서 창업은 열풍을 넘어 돌풍으로 일고 있다.
인터넷 플러스란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하 여 인터넷을 모든 산업, 즉 인터넷 + 농업, 인터넷 + 생활서비스, 인터넷 + 금융, 인터넷 + 교육, 인터넷 + 제조업, 인터넷 + 가전, 인 터넷 + 교통여행업, 인터넷 + 판매, 인터넷 + 의료 등등의 형태로 인터넷과 각 분야를 접목한 새로운 경제발전 모델로 전 세계의 주 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핀테크(fintech: finance + technology), 푸드테크(foodtech: food + technology) 등이 이에 속한다.
현재 중국에서는 하루 평균 1만 1700개의 기업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이중 인터넷 플러스 산업과 관련된 기업체가 대다수이며 상당수가 중국 정부의 재정 지원으로 탄생한 기업이다. 그리고 그 주역은 20-30대의 젊은 청년 창업가들이며 최근에는 대학생들의 창 업도 늘고 있는 추세이다. 중국 정부가 창업 하는 청년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하으니 앞으로도 중국에 서 창업 돌풍은 지속될 것이며 머지않아 제2 의, 제3의 마윈이 탄생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우리나라 도 중국만큼은 아니지만 창업지원제도가 있 다. 가까이 있는 우리대학의 경우만 봐도 정부의 지원으로 세워진 창업지원단 이 있다. 이러한 지원제도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나라 에서는 창업 돌풍이 일지 않는 것일까? 이유 는 우리 사회가 실패나 재도전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우리나라 청년들이 시도조 차 못해본다는 것이다. 반면 중국의 젊은 청 년들은 실패나 재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는 실패했음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 중국 의 제도 덕분이다. 이러니 중국에서 창업 돌 풍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우리나라 젊은 청년들, 중국의 창업 돌풍을 바라만 볼 것인가? 한국 사회를 헬조선(지옥과 같이 희망이 없는 나라라는 뜻의 신조어)이라 개탄만 할 것이 아니라 이 제는 이 사회를 위해 젊은 청년들이 진격해 보자. 실패나 재도전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인 인식에 굴하지 말고 말이다.
신금미(한중관계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