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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 위에강아오따완취, 2035년 메가경제권으로 거듭난다.
[2019.04] 위에강아오따완취, 2035년 메가경제권으로 거듭난다.
한중관계연구원2021-01-28

위에강아오따완취(粤港澳大湾区), 2035년 메가경제권으로 거듭난다.

 

 

올해 2월 중국 정부는 위에강아오다완취 발전규획 요강(粤港澳大湾区发展规划纲要)을 발표했다. 위에(粤)는 광둥성, 강(港)은 홍콩, 아오(澳)는 마카오를 뜻하며 이곳들을 연결해 거대 경제권역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중국 정부의 이 계획은 2022년 첨단산업 특화 클러스터, 2035년 각 도시를 연계하는 구조를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시정 큐레이션에서는 이 거대 경제권 조성의 핵심 사항을 집중 조명했다.

 

위에강아오다완취는 중국 남부의 광동성의 주강 주변의 도시들을 연계하여 조성하는 거대 경제권을 말한다. 광동성(广东省) 9개 도시와 홍콩(香港)·마카오(澳门)까지 총 11개 도시가 대상이다. 이 지역의 GDP는 이미 10조 위안을 넘었는데, 이는 세계 경제 순위 11위인 한국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다. 이 거대 경제권은 강주아오 대교와 광선강 고속철도 인프라를 완성하면서 이동거리와 시간이 대폭 감소하였고, 물류 흐름이 원활하게 되어 원거리 지역까지 생산 네트워크의 확대가 가능해졌다.

 

이 거대 경제권이 조성되는 가장 중요한 목적은 광동성 주요 9개 도시와 홍콩, 마카오가 1시간 생활권과 경제권으로 통합됨에 따라 각 도시가 가진 우위 기능을 하나로 묶는 것이다.

 

홍콩은 전통적으로 금융이, 마카오는 관광이 강점이다. 광저우는 광동성의 성도로 교통 운송장비 제조, 의약품 제조, 가죽모피 제조에, 선전시는 광동성 최대의 공업도시로 통신장비, 컴퓨터, 전자부품에 강점을 지녔다. 주하이는 광동성의 두 번째 경제특구로 의약품 제조, 가스 생산‧공급업, 컴퓨터 부품 제조 분야가, 포산은 비철금속 제련‧압연 가공 등 광공업 관련 제조업이 강점이다. 후이저우와 동관은 통신장비 ‧ 컴퓨터 및 기타 전자부품 제조가 매우 강하다. 중산은 전기장비 제조, 의복‧신발‧모자 제조에 강점을 지니고 있으며, 대형 의류 클러스터가 형성되어 있다. 장먼은 금속제조 분야에서 광동성 2위이며, 교통운송장비 제조도 우위에 있다. 자오칭은 광물자원 부존량이 높아 철광업과 비철금속 제련 등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결국 경제권 조성의 성공여부는 기존 지역의 산업 우위를 어떻게 홍콩, 마카오, 광저우, 선전의 우위 산업과 연결시키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주요 도시인 홍콩, 마카오, 광저우, 선전은 기술혁신 수준이 높고 글로벌 기업 지역 본사가 입지하고 있다. 그에 반해 주하이, 포산, 후이저우, 동관, 중산, 장먼은 4대 주요 도시의 배후지로써 부품과 인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위에강아오따완취 계획은 기존 제조업을 고도화하는 지역 연계 전략을 취하고 있다. 첫째, 주강 서쪽의 주하이 포산에는 선진 설비 제조업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여 광저우를 지원, 둘째, 주강 동쪽의 선전과 동관에는 전자통신 등 제조업 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하여 선전을 지원하는 형태를 구성했다.

 

또한 계획에서는 신흥산업 위주의 주요 전략적 결합도 언급하고 있는데, 이는 홍콩과 마카오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홍콩의 경우 물류와 상품 사슬 관리, 자동차 부품, 뉴스통신, 나노 및 선진소재 등 5대 R&D센터와 과학원, 디지털 항구 건설을 통해 기존의 금융 기능을 바탕으로 국제적 대도시를 건립하기로 했다. 마카오는 세계적인 관광 휴양 도시를 목표로 기존에 보유한 관광 및 포르투갈어 경제권 교류 기능 외에 중의약과학기술산업 발전 플랫폼을 건설하여 기존 관광 휴양 기능을 극대화시키는 형태로 발전전략을 수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