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9.08] 알아두면 좋은 중국 식탁문화
[2019.08] 알아두면 좋은 중국 식탁문화
한중관계연구원2021-01-29

알아두면 좋은 중국 식탁문화

 

출장과 여행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이는 공적이든 사적이든 중국인과 식사할 기회가 많아졌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한국과 중국은 인접한 국가라 서로에 익숙한 편이다. 전통과 문화도 많은 부분 공유하고 있지만 식탁문화 경우는 서로 다른 부분도 상당하다. 중국인과 식사에서 의도치 않게 실례하거나 어찌할 바를 몰라 당황하지 않기 위해 필요한 식탁문화 몇 가지를 소개한다.

 

1. 좌석배치(座次)

간단히 말하면 좌측과 동쪽이, 입구의 맞은편이 상석임. 원탁일 경우는 입구의 맞은편 자리가 주객(主客)의 자리이며, 주객의 좌우로 주객에 가까울수록 상석임. 총 8명이 앉을 수 있는 사각의 팔선탁(八仙桌, 한 면에 두 명이 앉는 형태) 경우는 입구의 정 맞은편 자리가 있다면 그 자리 중의 오른편이 상석이고, 입구의 정 맞은편이 아니라면 동쪽의 오른편 자리가 상석임.

 

2. 음식주문(点菜)

손님을 초청한 경우는 사람이 다 모인 이후 손님에게 음식 주문을 권함. 상사가 동석한 경우는 그가 특별히 요청한 상황이 아니면 그에게 음식 주문을 맡기지 않음. 초청을 받았을 때에는 먼저 나서 음식을 주문하기 보다는 주인이 권유할 경우에 한해서 적당한 가격의 무난한 음식을 주문함. 음식 주문은 보통 일인당 요리 하나를, 육류와 채소가 골고루, 주인에 경제 사정에 맞춰 적당히 해야 함.

 

3. 식사하기(吃菜)

손님을 초청한 경우에 손님에 반복해서 음식을 권하거나 음식을 집어 상대의 그릇에 주는 행동은 금물. 초청을 받았을 경우는 주인에게 감사의 인사를 표시하고 식사를 시작함. 초청한 사람이 식사의 시작을 알리면 그 후에 식사를 하고, 회전식 테이블일 경우에 옆 사람을 넘어서 음식을 집는 행위도 금물. 그 밖에 뼈나 껍질을 보이게 놓거나 식기나 씹는 소리를 크게 내는 등의 일반적 매너도 필요.

 

4. 술마시기(喝酒)

식사와 함께 술을 마시는 경우 보통은 다음 몇 가지 사항에 유의할 필요 있음. 첫째, 술을 권할 때(敬酒)는 일어서서 두 손으로 함. 둘째, 상사나 손님이 요청한 경우가 아니면 나서서 대신 술을 마시는 행위는 금물. 셋째, 윗사람의 술잔이 비지 않도록 계속 첨잔해야 함. 넷째, 술잔을 들 때에는 오른손으로 잔을 쥐고 왼손으로 밑을 받침. 잔은 상대보다 높이 들어서는 안됨. 다섯째, 강권 금물.

 

5. 차따르기(倒茶)

손님에 차를 내는 경우는 첫째, 손님이 들어온 이후 먼저 자리에 앉기를 권하고, 그 뒤에 차를 준비함. 둘째, 주전자 주둥이 부분이 손님을 향하지 않도록 주의함. 셋째, 차를 따를 때에 오른손으로 주전자를 들었다면 왼손으로는 뚜껑을 누르며 기울임. 넷째, 차를 낼 때는 한 손으로 손잡이 잡고 다른 손으로 밑을 받쳐서 잔을 전달함. 다섯째, 손님에게 기호 묻고 찻잎 양을 조절하는 것도 좋음.

 

6. 이석하기(离席)

중국의 식사는 2-3시간 길게 지속되는 경우가 많음. 사정상 중간에 자리를 떠나는 경우에 주변의 몇 사람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조용히 자리를 떠야 함. 모두에게 일일이 인사하면 대화의 흐름을 끊거나 자리를 끝내는 분위기로 만들 수 있음. 물론 초청한 사람에게 사과를 포함해 적당히 인사해야 하지만 또한 오랜 시간 그를 붙잡아 전체 식사와 모임의 흐름을 끊거나 대화를 방해해도 실례임.

 

7. 기타

그 밖에 중국의 식탁 문화에 젓가락과 관련한 금기들이 많은데 첫째, 길이가 다른 젓가락을 함께 식탁 위에 올리는 것은 금물임. 둘째, 젓가락으로 덩어리 음식을 찍어서 옮기거나 먹는 것은 예의 없는 행동임. 셋째, 젓가락을 밥에 세워 놓는 것은 저주하는 것이라 생각하여 금기임. 넷째, 젓가락을 X자로 놓는 것은 실례임. 다섯째, 젓가락이 바닥에 떨어지면 조상을 놀라게 하기에 불효라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