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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 미래의 문을 열고 있는 중국
[2018.12] 미래의 문을 열고 있는 중국
한중관계연구원2021-01-29

미래의 문을 열고 있는 중국

 

최근 전 세계 어디에서나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먼 후일 다른 나라의 이야기와 같은 공상 과학 만화 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3∼4년만 지나면 우리의 일상이 될 이야기이기 때문에 우리는 더욱 비상한 관심을 표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공개한 몇몇 사례들은 4차 산업혁명에 관해 막연하게 상상으로만 생각하던 첨단기술들이 어떻게 실제로 구현되어 있는지를 알려준다. 따라서 이번호에서는 중국이 4차 산업혁명 도입 수준이 얼마나 도달했는지를 보여주는 몇몇 대표 사례들을 통해 현재 진행 중인 미래형 삶을 엿보고자 한다.

 

1. 스마트 시티 스마트 시티(智慧城市)란 도시 인프라 운영에 IT기술을 접목하여 최첨단의 생활 공간을 형성하는 미래형 도시를 의미하며,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다양한 기술들이 시험되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중국은 2012년부터 스마트 시티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5G 인터넷 통신망 기반의 네트워크망에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결합하여 새로운 첨단 산업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저장성의 항저우시가 대표적인 도시이다. 이곳은 알리바바의 계열사인 알리윈의 ‘도시대뇌(城市大脑)’ 라는 인공지능 관리 시스템이 교통, 경찰, 시장감독, 도시관리 등의 다양한 기능을 통해 도시 공간을 총괄 관리하고 있다.

 

2. 신개념 유통 중국의 서비스업은 생산비용을 줄이기 위해 무인화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관련 기술을 개발하여 실용화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허마센셩과 연계하여 운영하는 로봇 레스토랑(机器人餐厅)과 무인 편의점인 빙고박스(缤果盒子)다. 로봇 레스토랑은 회원제 어플을 통해 식당 진입 및 예약이 가능하며, 주문한 음식이 컨베이어 벨트의 로봇을 통해 서빙된다. 빙고박스는 무인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어플의 QR코드를 찍고 들어가는 회원제 무인 편의점이다. 이곳에서는 소비자가 제품을 골라 무인 계산대로 가져가서 전자태그(RFID)를 찍어 결제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 허마센셩(盒马鲜生)은 알리바바가 투자한 신선제품 전문 마트로 전용 어플을 통한 회원제, 주문 즉시 –4℃로 냉각하여 배달, 매장 3㎞ 반경은 30분내 배송하는 시스템을 통해 차세대 유통의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3. 전기차, 자율주행 중국은 세계 1위의 자동차 생산 및 소비국이다. 특히 세계 1위의 전기차 생산업체 비야디(比亚迪汽车)가 유명하다. 이 회사는 베터리 제조업체였는데, 진촨(金川) 자동차를 인수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통해 세계 1위의 전기차 생산기업이 되었다. 2016년에 출시된 SUV 위안은 10만 위안의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한번 충전시 305㎞ 거리의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바이두(百度)와 공동 개발 중인 자율주행 시스템이 2∼3년 내로 탑재될 모델이라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4. 모바일 결제 이제 중국에서 지갑에 현금을 가득 넣고 다니던 것은 먼 옛날의 일이 되어버렸다. 현재는 즈푸바오(支付宝, 알리페이)나 웨이신(微信, 위챗) 모바일 결제가 기존의 현금 및 신용카드 결제 체제를 대체하고 있다. 배달 음식, 세탁, 전기비 및 수도료 지불 등 모두를 휴대폰으로 결제한다. 쇼핑, 식사, 택시비 등 역시 모바일 결제로 지불이 가능하다. 최근 이런 모바일 결제 시스템은 중국 지역을 넘어서 해외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중국인들의 해외여행이 급증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즈푸바오의 모회사인 마이진푸(蚂蚁金服, 앤트파이낸셜)에서는 현재 25개 국가 및 지역, 2억 명의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웨이신 결제 역시 10여 개 국가 및 지역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5. 촬영수단을 넘어 첨단 분석 장비화되고 있는 드론 중국의 드론 산업은 이미 전 세계 생산량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기술 수준을 자랑한다. 특히 민간용 드론 기업인 DJI(大疆Innovation)는 해외 매출액 비중이 전체의 80%에 달한다. 최초 드론은 항공사진을 대체할 수단으로 개발되었으나 인공지능 기능이 결합되면서 영화 촬영, 농업•시설 검측, 토지 측정, 수색 구조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경량화와 정교한 컨트롤 기술이 결합되면서 화물 배송, 조난 구조 등의 사업에 투입되고 있으며, 2018년 6월에는 이항이라는 업체에서는 드론 택시를 선보이는 등 그 발전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