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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 Z세대 애국소비의 중심에 궈차오(国潮) 마케팅이 있다
[2021.01] Z세대 애국소비의 중심에 궈차오(国潮) 마케팅이 있다
한중관계연구원2021-01-29

 

 

쥬우호우(九五后), 링링호우(零零后)로 일컫는 Z세대(1995-2004 출생)가 중국의 새로운 소비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중국 Z세대 규모는 약 1억 5천만 명으로 중국 전체 소비의 약 40%를 차지한다. 이들은 중국전통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고, 이전 세대들에 비해 ‘메이드인 차이나’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바이두(百度)와 인민왕(人民网)이 최근 실시한 ‘중국 소비자의 로컬 브랜드에 대한 인식조사’에서도 중국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2009년 38%에서 2019년 70%로 상승했으며, 국산품에 대한 인식도 ‘저렴하다’에서 ‘가성비가 좋다’로 긍정적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비의 핵심 세대로 등장한 Z세대의 소비 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들이 만들어가고 있는 중국풍 트렌드, 궈차오(国潮)가 ‘중국제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살펴보자.

 

Z세대의 성향
  • Z세대는 중국의 경제성장이 이미 일정 수준에 도달하여 풍요로운 환경 속에서 자라난 세대로, 저축보다는 거침없는 소비성향을 지님.
  • 또한 이들은 디지털네이티브 세대로 최신 유행에 민감하고, 비싼 수입 명품보다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고 남들과 차별을 줄 수 있는 가성비 갑인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함.
  • 최근 소비시장의 주류로 등장하며 ‘애국소비’의 중심에 있음.

 

화웨이(HUAWEI, 华为) 스마트폰

2019년 미국과의 무역분쟁으로 직격탄을 맞고 해외시장을 잃어가고 있던 화웨이 스마트폰은 애국소비 덕분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여 영업 부진의 위기에서 벗어남. 이에 힘입어 2000년 2분기에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을 제치고 1위를 차지. 2019년 미국의 제재를 받은 대표적 중국 브랜드로 각인된 것이 중국 소비자의 동정심과 애국심을 끌어 냄.

 

리닝(LI-NING, 李宁) 스포츠 웨어

중국 국산 스포츠 웨어 브랜드로 ‘토종브랜드 굴기’의 대표적 사례. 리닝은 중국 전통문화 이미지인 학, 호랑이를 의류 디자인으로 표현했으며, 중국을 상징하는 빨간색과 노란색을 사용하여 중국 전통문화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Z세대로부터 큰 호응을 얻음. 이는 곧 실질적 성장으로 이어져, 2019년 매출이 전년대비 32% 성장.

 

바이췌링(百雀羚) 화장품

화장품 업계에서는 중국 1세대 국산 브랜드인 바이췌링이 궈차오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Z세대 소비자 공략. 경극(京剧)에 사용된 가면 모양을 활용한 얼굴팩 시리즈, 궁중 주얼리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한 궁중화장품 시리즈 등 제품을 출시. 2000년 영업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전통문화 이미지를 활용한 스토리텔링으로 브랜드 리뉴얼에 성공 함.

 

다바이투(大白兔) 사탕

빠링/지우링호우 세대가 즐거먹던 국민 사탕도 Z세대의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며, 궈차오 대열에 합류. 다바이투는 1959년 탄생한 브랜드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중국 브랜드를 일컫는 대표적 라오쯔하오(老字号) 임. 다바이투는 다른 중국 전통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Z세대의 흥미를 유발하며 폭발적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메이자징(Maxam, 美加净)과 협업하여 출시한 립밤은 2분 만에 완판. 한편, 사업다변화의 일환으로 출시한 밀크티는 4-5시간을 대기해야 살 수 있는 정도로 열광을 보이는데, 이는 단순히 맛의 문제가 아니라 토종 브랜드를 지지하는 차원으로 해석되기도 함.

 

창청(长城) 하발(HAVAL) 자동차

2013년 이래 중국 SUV 자동차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국민 신차(神车)로 불림. 같은 성능 대비 현대/기차아 차에 비해 현저하게 저렴한 가격과 소비자 만족도 향상이 Z세대 구매성향과 맞아 떨어짐. 최근 창청 하발(HAVAL) F5 궈차오형(国潮版) 신차를 출시하며 궈차오를 홍보 및 마케팅에 직접 사용하여 Z세대의 구매욕을 끓어 올리고 있음.